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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트라우타니(트라웃+오타니)'가 모처럼 팀 승리를 합작했다.
특히 트라웃은 이날 2회초 상대 선발 호세 우르퀴디를 상대로 볼카운트 0볼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93마일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맞는 순간 넘어갔음을 직감할 법한 강렬한 한방이었다. 비거리는 약 361피트(약 110m).
이로써 트라웃은 지난 5일 휴스턴전 이후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에인절스 구단 역사상 연속 경기 홈런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77년 배리 본즈의 아버지 바비 본즈가 기록한 5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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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발투수 겸 4번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대신 타석에서는 5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기록하며 휴스턴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를 앞두고 손가락 물집으로 교체됐다.
특히 오타니는 3회말 2사 2,3루에서 카일 터커를 상대로 101.4마일(약 163㎞)의 직구를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오타니 개인으로선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고 구속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2008년 투구 추적이 시작된 이래 에인절스 투수가 기록한 최고 구속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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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1-0으로 앞선 1회말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동점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실점 없이 호투하며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투수' 오타니의 평균자책점은 2.58에서 2.55로 더욱 낮아졌다. 2시즌 연속 MVP를 겨냥하는 '투수' 오타니의 성적은 24경기 등판, 141이닝을 소화하며 12승8패다. 탈삼진 188개로 게릿 콜(뉴욕 양키스) 다일런 시즈(시카고 화이트삭스)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4위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