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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야말로 풍년이다. 추석을 막 지났는데 풍성한 가을 걷이를 하고 있는 LG 트윈스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15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14승2패로 다승 2위인 케이시 켈리는 승률 8할7푼5리로 승률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마무리 고우석은 36세이브로 공동 2위 김재윤(KT 위즈)과 정해영(KIA 타이거즈·이상 28세이브)와의 격차를 8개로 벌려 놓고 있어 첫 세이브왕 등극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정우영도 29홀드로 1위를 달리던 키움 히어로즈 김재웅(27홀드)에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투수부문에서만 무려 4개나 1위에 올라있다.
타격 부문에선 타점과 득점에서 힘을 내고 있다. 김현수가 97타점을 기록해 키움 이정후와 함께 타점 공동 1위에 올라있고, 박해민은 89득점을 기록해 지난해 동료였던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87득점)를 추월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LG 역사에서도 처음이다. MBC 청룡시절을 포함해 KBO리그 41년 역사에서 LG가 가장 많은 타이틀을 가져간 것은 5개였다.
원년인 1982년 백인천 감독 겸 선수가 타율(0.412), 최다안타(103개), 득점(55득점), 출루율(0.502), 장타율(0.740) 등 5개를 혼자 독차지 했었다.
2001년엔 양준혁이 타격왕(0.355)에 올랐고, 이병규가 최다안타(167개)와 득점(107득점) 2관왕을 차지했다. 신윤호도 15승6패로 공동 다승왕과 함께 공동 승률왕에도 등극했다. 총 3명이 5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LG는 지난해 홍창기가 출루율, 앤드류 수아레즈가 승률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이번에 LG가 6개의 타이틀을 가져간다면 구단 역사상 최다 타이틀 획득이라는 풍성한 결과를 갖게 된다.
LG는 SSG 랜더스에 4게임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포기하지 않고 1위 싸움을 하고 있기에 이들의 활약이 더 필요하다. 이들이 더 잘던지고 잘 칠수록 LG에 승리가 쌓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