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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정은원(22)은 지난 해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수상자다. 베테랑 안치홍(롯데) 김선빈(KIA)을 제치고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리빌딩 작업에 들어간 팀은 2년 연속 '꼴찌'에 그쳤지만, 전도유망한 주력 내야수를 얻었다. 리빌딩의 첫 번째 성과라고도 볼 수 있다.
2번 타자로 오랜만에 상위타순에 들어간 정은원은 홈런 2개를 터트려 기대에 부응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월 1점 홈런, 6회말 또 우월 1점 홈런을 때렸다. 후반기 KT 반등의 주역인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팀이 올린 2점을 홈런 2개로 뽑았다.
데뷔 첫 멀티홈런을 치고도, 활짝 웃을 수 없었다. 한화는 투수 송구 실책이 빌미가 되어 흐름을 내주고 2대5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2루수' 정은원은 불안하다. 포지션 특성상 실책이 안 나올 수 없다고 해도, 아쉬운 플레이가 많다. 난이도가 높은 상황이 아닌 집중력 부족으로 볼 수밖에 없는 포구, 송구 실책이 잦다.
13일까지 106경기, 889⅓이닝을 뛰면서 실책 17개, 수비율 9할2푼을 기록했다. 물론 팀 내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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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정은원은 올해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했다. 최상급은 아니라도 해도 견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25경기, 1015⅔이닝에 나서 13실책, 수비율 9할7푼5리를 기록했다.
늘어난 실책에 선수도, 코칭스태프도 고민이 크다. 훈련량이나 훈련방법의 문제라고 보기도 어렵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이 수비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수비 때 심적인 안정, 집중력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시즌 초 부진을 딛고 타격은 정상 궤도에 올랐다. 13일 현재 타율 2할7푼8리(443타수 123안타) 8홈런 47타점 63득점, 출루율 3할8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타점은 지난 해 성적을 넘어섰다.
22세 주전 2루수가 반쪽짜리가 되어선 안 된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