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NC 다이노스 천적'의 명성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단 1이닝만에 벌어진 일이다.
특히 9월 들어 페이스가 좋았다. 1일 KIA 타이거즈전 7이닝 무실점, 8일 롯데 자이언츠전 7이닝 1실점으로 쾌투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안정적이진 않았다. 1회 양의지, 3회 박건우의 타구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이어지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삼성은 4회초 피렐라의 선제 투런포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4회말에는 불안감이 현실이 됐다.
|
1사 후 노진혁의 안타, 오영수의 볼넷, 박준영의 안타로 순식간에 1사 만루가 됐다. 노진혁과 박준영은 모두 2구만에 안타를 때렸다.
그리고 9번타자 김주원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김주원도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홈런을 때려냈다.
원태인은 흔들리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1사 후 이번엔 박건우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번에도 슬라이더였다. 그것도 3연속 직구 후 던진 130㎞ 슬라이더가 박건우의 노림수에 제대로 걸렸다. 4회 한 이닝에만 6점을 내준 것.
평정심을 되찾고 5회를 3자 범퇴로 마쳤지만, 6회 다시 선두타자 박준영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만루포의 주인공 김주원을 삼진으로 잡아냈을 땐 이미 투구수가 96구에 달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원태인은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