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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10년같은 감독의 시간, 많이 늙어버린 류지현 감독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잠실 영상]

정재근 기자

기사입력 2022-09-15 18:27


박경수와 만난 류지현 감독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잠실=정재근 기자

류지현 감독이 장재중 코치와 박경수 덕분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경기장에 도착한 KT 위즈 박경수가 그라운드로 나와 허리를 숙였다.

박경수가 인사한 사람은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류 감독은 박경수의 손을 꼭 잡고 따뜻하게 포옹하며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발견한 KT 장재중 코치도 류지현 감독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장난을 쳤다. 장 코치와 류 감독은 71년생 동갑내기로 프로 입단 동기다.

2003년 LG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박경수는 류지현과 2시즌 동안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 2004년 류지현이 은퇴한 후 LG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며 선수와 코치로 오랜 기간 함께 동고동락 했다.

2015년 KT 위즈로 이적한 박경수는 신생팀의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베테랑 리더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2021년 KT의 첫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수비와 결승타로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1994년 입단 첫 해 김재현, 서용빈과 함께 LG의 신바람 야구를 이끌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꾀돌이 류지현. 10년이 훌쩍 넘는 코치 경험을 쌓은 후 2021년 LG의 감독에 취임했다.

그리고 올해 류지현 감독은 당당히 팀을 2위로 이끌며 1위 SSG 랜더스와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코치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프로야구 감독의 자리. 류 감독의 얼굴에도 1년 사이에 주름이 확 늘어버렸다.


류지현 감독이 장재중 코치와 박경수를 만나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세 사람의 훈훈한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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