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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월만 보면 올시즌 최고의 외국인 투수가 분명했다. 5일마다 나와 완벽하게 공을 던졌다. 6경기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 이후 기복을 보이기도 했지만 선발로서 역할을 했다. 8월까지 27경기에 등판해 11승10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가장 많은 167⅔이닝을 소화했다. 퀄리티스타트 17번으로 전체 공동 5위이자 팀내 1위.
9월 3경기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10.7이나 된다. 4월의 0.65의 평균자책점이 믿기지 않는 수치다.
롯데로선 이제 재계약에 대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4월의 완벽한 포퍼먼스가 5월 이후엔 나오지 않고 있고, 기복도 보인다. 중요한 시즌 막판에 오히려 부진에 빠졌다.
초반이 좋았다가 후반이 좋지 않을 경우 재계약에 실패하는 일이 더 많았다. 2018년 SK 와이번스의 앙헬 산체스의 경우는 달랐는데 초반 150㎞대 후반의 빠른 공으로 KBO리그를 평정하는 듯하다가 후반들어 체력 저하와 단조로운 투구패턴으로 부진을 보여 결국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꾸기도 했다.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SK는 체력을 보강하고 포크볼을 가르쳐 그의 단점을 메웠고, 산체스는 2019년 17승5패, 평균자책점 2.62의 에이스 모습을 보였고, 이듬해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반즈의 지금 모습이 일시적인 부진으로 다음 등판부터 호투쇼를 보여줄 수도 있다. 하지만 부진이 이어진다면 롯데도 이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을 해야한다.
앞으로 반즈의 피칭이 재계약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 돌아온 스트레일리의 내년시즌 파트너는 반즈일까. 아니면 다른 새 투수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