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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강백호가 빠지는 것과 박병호가 빠지는 것은 다르다."
강백호와 외국인 타자가 없을 때 박병호가 든든히 버텨줬는데 박병호가 빠진 자리를 다른 타자들이 메워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의 이탈이 다른 선수들의 이탈보다 더 큰 전력 손실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박병호 빠졌을 때) 4회까지 멍하게 있었다"라며 박병호 부상을 심각하게 느꼈음을 말했다.
이어 "백호가 빠진 것은 다른 타자들로 막긴 했는데 병호 자리는 수비까지 생각을 해야한다"는 이 감독은 "게다가 30홈런에 90타점을 올린 타자 아닌가. 빠진 자리가 확 표시가 난다"라고 말했다.
키움과 치열한 3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팀내 최고의 타자가 빠졌다. 그동안 수많은 부상 선수들이 빠진 상태에서도 8위에서 4위까지 올라온 저력을 보여준 KT가 박병호 공백까지 지울 수 있을까. 이 감독의 고민이 깊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