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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홈런 나이는 무려 12년이나 어려졌다. 700홈런까지 단 2개만 남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살아있는 전설, 알버트 푸홀스(42)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사실 700홈런 달성 여부와 무관하게 올 시즌 홈런 페이스 자체가 믿을 수 없는 수준이다.
MLB.com이 분석한 비결은 바로 좌완투수를 상대로 무자비한 장타율을 과시한 덕분이다.
8월 10일 이후 푸홀스는 좌투수 상대 타구속도 평균 96.8마일을 나타냈다. 기대 장타율이 무려 0.950에 달하며 타석 당 배럴타구 비율은 21%다. 이는 LA 에인절스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보다도 높은 수치다. 좌투수 상대 한정 푸홀스는 트라웃보다 강한 타자라는 것이다.
또한 푸홀스는 타자가 극도로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노련했다. MLB.com은 '푸홀스가 8월 10일 이후 친 홈런 12개 중 4개가 2스트라이크 이후에 나왔다. 푸홀스보다 2스트라이크 이후 홈런을 많이 친 타자는 맥스 먼시(6개), 폴 골드슈미트와 달튼 바르쇼(5개) 등 3명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제 14경기를 남겼다. 푸홀스는 산술적으로 20~21홈런이 가능하다. 홈런 2개를 때려야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3명에게 허락된 700홈런 고지를 정복한다. 역대 1위는 배리 본즈(762개), 2위는 행크 아론(755개), 3위는 베이브 루스(714개)다. 내친김에 내년까지 뛰어서 베이브 루스도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