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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야구는 끝까지 모른다…역전승 1위 비결? "투수진" [수원 리포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9-28 17:55 | 최종수정 2022-09-28 18:21


2022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배정대가 9회말 1사 2,3루에서 끝내기 적시타를 치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9.27/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좋은 기록은 아닌 거 같은데…."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준비하는 배정대를 보자 "끝내기 하나만 더 치면 기록이라고 하더라"라며 "제발 그럴 일 없이 이겨줘라"라고 이야기했다.

하루 전인 27일 KT는 진땀 승리를 거뒀다. 27일 수원 두산전에서 1-1로맞선 8회초 KT는 3점을 내줬다. 패색이 짙어졌다고 생각하는 상황. 그러나 8회말 강백호의 스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9회말 선두타자 오윤석의 볼넷 이후 심우준의 번트안타, 조용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배정대가 끝내기 안타를 날리면서 KT가 승리를 잡았다.

배정대는 개인 통산 7번째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한 번 더하면 역대 최다 타이를 이루게 된다.

KT는 올 시즌 역전승이 38승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도 승률이 1할9푼3리(11승1무46패)로 1위다.

이 감독은 '최다 역전승' 비결에 대해 "투수다. 막판 역전을 갈 수 있다는 건 어?든 최소 실점으로 막아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KT는 팀 평균자책점이 3.48로 LG 트윈스(ERA 3.34)에 이어 전체 2위다.

이 감독은 이어 "어제도 벤자민이 좋은 피칭이 있었다. 뒤이어 나온 (박)영현이는 안타를 맞았다기 보다는 라이트에 공이 들어가는 등 운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타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감독은 "두산에 강한 소형준이 나가지만 결국은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야 한다"고 밝혔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키움은 NC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샤워하고 나왔더니 창원 경기가 끝나있더라. 또 희망을 준다"라며 "아직 3위의 키는 키움이 쥐고 있다고 본다. 우리는 우리 경기를 잘해야 한다. 우리가 키움보다 4경기 남은 만큼, 승수를 쌓으면 유리해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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