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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좋은 기록은 아닌 거 같은데…."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준비하는 배정대를 보자 "끝내기 하나만 더 치면 기록이라고 하더라"라며 "제발 그럴 일 없이 이겨줘라"라고 이야기했다.
배정대는 개인 통산 7번째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한 번 더하면 역대 최다 타이를 이루게 된다.
KT는 올 시즌 역전승이 38승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도 승률이 1할9푼3리(11승1무46패)로 1위다.
이 감독은 '최다 역전승' 비결에 대해 "투수다. 막판 역전을 갈 수 있다는 건 어?든 최소 실점으로 막아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KT는 팀 평균자책점이 3.48로 LG 트윈스(ERA 3.34)에 이어 전체 2위다.
이 감독은 이어 "어제도 벤자민이 좋은 피칭이 있었다. 뒤이어 나온 (박)영현이는 안타를 맞았다기 보다는 라이트에 공이 들어가는 등 운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타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감독은 "두산에 강한 소형준이 나가지만 결국은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야 한다"고 밝혔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키움은 NC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샤워하고 나왔더니 창원 경기가 끝나있더라. 또 희망을 준다"라며 "아직 3위의 키는 키움이 쥐고 있다고 본다. 우리는 우리 경기를 잘해야 한다. 우리가 키움보다 4경기 남은 만큼, 승수를 쌓으면 유리해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