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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사사키-야마모토에 다나카까지, 최강 카드 쥔 구리야마 일본 감독, KBO 포스트시즌 관전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10-19 07:44 | 최종수정 2022-10-19 07:45


2015년 프리미어12 한일전 당시 오타니 쇼헤이. 스포츠조선DB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부터 '퍼펙트 게임'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2년 연속 투수 3관왕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에 관록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까지, 최강의 마운드 구축이 가능하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야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구성을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선수를 발탁하면 또 보직 결정을 위한 퍼즐을 맞춰야 한다.

WBC는 한미일 프로리그가 개막하기 직전인 3월 초 시작해 중순까지 이어진다. 등판 경기, 투구수에 따라 투구수 제한이 있다. 워낙 쟁쟁한 투수들이 많다 보니, 벌써부터 마운드 운용, 역할이 관심이다.

일본대표팀 에이스였던 다나카가 18일 이례적으로 트위터를 통해 2023년 WBC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좋은 투수들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올렸다. 전성기가 살짝 지난 다나카지만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2009년과 2013년 WBC, 2008년과 2021년 올림픽에 참가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다나카의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하지만, 고려해야할 게 많다.

오타니와 사사키는 마무리 출전 가능성이 있다. 오타니는 18일 일본 귀국 인터뷰에서 WBC 참가를 두고 확답을 피하면서도, 마무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일본언론은 오타니가 타자로 선발출전해 마무리로 경기를 끝낼 수 있다고 했다.

메이저리그가 2023년 3월 31일(한국시각) 개막하는데, WBC 결승전은 3월 22일 열린다. 대회에 출전하는 투수들은 리그 개막보다 빨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하는 부담이 있다. 무리하게
지바 롯데 우완투수 사사키. 스포츠닛폰 본사제휴
일정을 가져갈 경우 부상 위험이 있다. 이전에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한 투수가 소속 팀에서 부진한 경우가 있었다. 오타니가 투구수 제한이 있는 마무리로 나서면 이런 부담을 피할 수 있다.

지난 4월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사사키는 프로 3년차인 올해도 등판 경기수 관리가 따랐다. 올해 20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내년 시즌에는 25경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속해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이다. 마무리를 맡으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2년 연속 투수 3관왕에 오른 야마모토는 11월에 열리는 대표팀 평가전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면서 피로가 누적됐고, 포스트 시즌 일정을 고려했을 것이다. 내년 3월 소집되는 대표팀에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가 빠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편, 일본야구기구(NPB)는 구리야마 감독이 KBO리그 포스트시즌 경기 관전을 검토하다고 했다. 한국은 내년 3월 10일 일본과 WBC 조별리그 B조 2차전이 예정돼 있다. 장소는 도쿄돔이다. 대표팀 전임감독이 있는 일본과 달리 이강철 한국대표팀 감독은 소속팀 KT 위즈의 가을야구를 이끌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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