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확실히 차이나는 불펜. 거기서 KS 진출팀이 결정난다[PO]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0-24 11:58 | 최종수정 2022-10-24 13:59


2022 KBO 준플레이오프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승리한 키움 김재웅이 기뻐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0.2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에서 두 팀의 전력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불펜이다.

LG의 불펜은 최강이다. 평균자책점 2.89로 유일한 2점대를 기록한 1위다. 42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오른 고우석과 35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한 정우영을 필두로, 이정용(22홀드) 김대유(13홀드) 김진성(12홀드) 진해수(12홀드) 등 막강한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에 비해 국내 선발진이 약했지만 강력한 불펜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만들어왔다.

키움 불펜은 약하다. 평균자책점이 4.41로 전체 4위이니 약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런 큰 경기서 확실하게 낼 투수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

마무리 김재웅은 확실한 카드다. 셋업맨으로 27홀드를 기록하다가 문성현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지면서 마무리로 돌아서 13세이브를 기록했다.

문제는 선발과 마무리를 이어줄 중간 계투진이다. 9세이브 10홀드를 기록했던 김태훈이 준PO부터 합류했지만 예전의 피칭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선발 요원이었던 최원태와 한현희가 불펜진으로 준PO에서 등판했으나 믿음을 주지 못했다. 한현희는 준PO 4차전 선발로 나섰던 정찬헌과 함께 PO엔트리에서 빠졌다. 키움은 대신 왼손 이영준과 오른손 이명종으로 불펜 강화에 나섰다.

키움은 준PO에서 불펜진이 부진하며 시리즈를 내줄 뻔했다. 1차전서도 4-0으로 앞서다가 선발 안우진이 내려간 뒤 불펜진이 4-4 동점을 허용했다. 4차전에선 정찬헌이 2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뒤 2-0으로 앞선 3회부터 불펜을 가동했지만 오히려 역전당해 6대9로 패했다. 마지막 5차전에선 선발 안우진이 5이닝 2실점으로 내려간 뒤 요키시가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양 현이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2안타를 맞고 1실점을 하자 결국 김재웅이 나서 9회까지 마무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LG의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김윤식과 키움의 타일러 애플러-에릭 요키시-안우진의 1∼3차전 매치업에서 큰 점수차가 나긴 쉽지 않다.

오히려 불펜진에서 승부가 결정날 가능성이 크다. 키움 불펜이 LG 타선을 막을 수 있을지. 키움 타선이 LG의 최강 불펜을 무너뜨릴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