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홈런왕 박병호가 수술이 아닌 재활로 내년시즌을 준비한다.
하지만 박병호는 KT에서의 첫 포스트시즌을 뛰기 위해 재활을 선택했고, 기적같은 회복력으로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돌아왔다. 10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대타로 출전했고, 다음날인 8일엔 8회초 대타로 나와 스리런 홈런을 쳤다. 10일 NC전서도 대타로 홈런을 치며 2경기 연속 대타 홈런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주루가 힘든 상황이라 대타로 한타석 밖에 못나갔던 박병호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아예 지명타자로 나서기 시작했다. 전력질주는 힘들지만 어느 정도의 러닝이 가능해 뛰게 된 것.
박병호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KT는 2승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FA로 정든 키움을 떠나 올시즌 KT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2할7푼5리, 118안타, 35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팀이 4위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20년 21홈런, 지난해 20홈런에 그치며 에이징커브가 왔다는 말도 들었던 박병호는 올시즌 35개로 홈런왕에 오르면서 부활을 알렸다.
기적의 회복력을 보여주면서 준플레이오프까지 뛰었던 박병호는 다행히 부상이 더 나빠지지 않았고, 재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