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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차전을 이긴 팀도, 진 팀도 결국 물러설 곳은 없다. 4차전 승리가 곧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어질 수 있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에서 2패를 당한 팀이 4차전을 잡아서 5차전으로 끌고 간 경우는 총 6차례(전·후기 리그 제외). 이 중 5차례가 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4차전 선발 투수가 마땅치 않았던 두 팀은 모두 1차전 선발 카드를 다시 꺼내든다. LG는 케이시 켈리,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가 등판한다.
LG는 켈리는 올 시즌 16승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한 가운데 키움을 상대로 한 경기에 나와 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당시 켈리는 75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하고 있었지만, 키움을 만나서 기록이 끊겼다.
포스트시즌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푸이그에게 홈런 한 방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품었다.
키움은 선발 투수로 애플러가 나선다. 한현희 정찬헌 등 선발 자원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했던 키움은 '오프너 전략' 대신 다시 한 번 애플러에게 기대를 건다.
올해 KBO리그에 온 외국인선수 중 가장 낮은 몸값인 40만달러를 받은 애플러는 정규시즌에서는 33경기에 나와 6승8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된 애플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왔지만, 3이닝 동안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켈리와 함께 같은 3일 휴식 등판이지만, 투구수가 47개로 적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피로도를 안고 등판할 수 있다. 기세가 오른 키움, 벼랑끝에 선 LG. 두팀 모두 물러설 곳은 없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