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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축하드릴 일이네요."
염 감독은 19921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2000년까지 내야수로 뛰었다. 은퇴 이후 현대 유니콘스 프런트를 시작해 코치를 역임했고,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에서도 코치 혹은 프런트로 인연을 맺었다.
올 시즌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던 LG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게 1승3패로 패배하면서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LG는 단기전 '승부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2017년 단장으로 SK의 우승을 이끌었던 염경엽 해설위원과 손을 잡았다.
훈련 중 소식을 들은 이승엽 감독은 "깜짝 놀랐다"라며 "잘 되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과 염 감독도 접점이 있다. 이 감독은 염 감독이 SK 단장이던 시절 은퇴투어 행사에서 사인배트를 선물하기도 했다. 아울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및 202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기술위원회에서도 만나기도 했다. 염 감독이 기술위원장, 이 감독은 기술위원이다.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과 WBC에서 기술위원장과 기술위원으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 야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셔서 인상적이었다"라며 "우리는 밑에서 도전하는 입장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염 감독은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트윈스 감독으로 선임됨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하여 팬분들이 어떤경기와 성적을 원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다"라며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염 감독 "최근 젊은 선수들의 큰 성장을 보여준 LG트윈스의 육성시스템을 더욱 강화하여 성장의 연속성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집중하겠다. 그리고 팀과 코칭스텝,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