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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큰 무대의 긴장감은 이미 잊은지 오래다. 8번째 한국시리즈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 중인 최 정이다.
최 정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팀내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다. 4차전까지 4경기에서 타율 5할7푼1리(14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홈런도 1개, 타점은 7개나 있다. 1차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로 맹활약 했고, 2차전에서는 3타수 1안타로 주춤(?)했지만, 3차전에서 다시 3안타-2타점, 4차전에서 2안타-3타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멀티 히트', '멀티 타점' 행진 중이다. 지금 팀내에서 최 정 보다 더 무서운 타자는 없다.
올해가 최 정의 8번째 한국시리즈다. 그는 2007년 한국시리즈부터 왕조의 역사를 함께 했던 구성원이다. 숱한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올해 한국시리즈는 개인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생애 첫, 그리고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던 2008년에는 타율 보다 임팩트로 MVP에 선정됐고, 개인 한국시리즈 최고 성적인 2010년(타율 0.545, 2홈런 4타점)과 비교해 더 빼어난 페이스다.
보통 그런 압박감이 타격 슬럼프로 돌아오기도 하지만, 최 정의 2022시즌 가을은 정반대의 행보다. 그가 바라는 것은 개인 성적이 아니라 팀의 우승이다. 2018년 우승의 기쁨 보다도 2019년의 실패를 더 크게 느끼고 있는 최 정. 이제 최후의 결전이 펼쳐질 인천에서 다시 한번 그의 힘이 필요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