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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예상했던 대로 제이콥 디그롬이 8일(이하 한국시각) FA 시장에 나왔다.
디그롬은 스프링캠프 막판 어깨를 다친 뒤, 그리고 재활을 마치고 복귀를 앞둔 지난 7월에도 옵트아웃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서 두 가지 해석이 나왔다. 하나는 코헨 구단주의 발언이 디그롬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비쳐졌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직전 3년 1억3000만달러, 연평균 4330만달러에 계약한 맥스 슈어저의 몸값에 자극받았다는 것이다.
즉 토론토와 맺은 4년 8000만달러의 마지막 시즌 2~3개월 정도 실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디그롬처럼 10~11경기 정도 선발등판이 가능한데, 자신있게 FA가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복귀 후 피칭 내용에 따라 류현진의 운명은 달라지게 된다.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다면 FA 시장에서 각광받을 수 있지만, 수술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면 메이저리그에서 퇴단할 수도 있다. 류현진은 국내 복귀 시 한화 이글스와 계약해야 한다.
30대 이후 토미존 수술 받고 성공한 케이스를 보면 당장 올해 저스틴 벌랜더를 꼽을 수 있고, 존 스몰츠, 칼 파바노, 존 리버, 존 래키 등 수두룩하다. 아직 20대지만 오타니 쇼헤이도 이 수술을 받고 복귀해 100마일 직구를 뿌리며 투수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이날 의미심장한 팩트 하나를 전했다. 각 구단은 오는 16일 룰5 드래프트에서 보호할 40명의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제출해야 한다. 스포츠넷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있는 류현진을 올겨울 내내 40인 로스터로 보호할 가치가 있느냐는 건 논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60일 IL 등재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40인 로스터로 옮겨야 한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사장은 시즌 마지막 날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류현진 복귀에 대해 "최상의 시나리오는 12~13개월 후 복귀하는 것이다. 내년 정규시즌 중간을 살짝 지난 시점이 될 것이나, 현실적으로는 그보다는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시즌 토론토가 반환점을 도는 건 6월 28일이며, 전반기는 7월 9일 종료된다. 즉 앳킨스 사장의 예상대로라면 류현진의 복귀 시점은 후반기 또는 8월 초라고 보면 된다. 올해 디그롬과 비슷한 시기에 돌아올 것이란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