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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의 1선발 역할을 해온 베네수엘라 출신 투수 윌머 폰트가 해외 진출을 우선 순위에 두기로 했다. SSG와의 작별이 다가온듯 하다.
새 시즌 외국인 선수 계약 구상에 나선 SSG는 폰트와의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가장 늦게까지 경기를 치른 만큼, 최근에서야 구체적인 리스트를 살펴보며 협상을 타진하고 있지만 3명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폰트는 좋은 대우를 받으며 재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하지만 폰트의 에이전트는 최근 SSG 구단에 "재계약은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유는 해외 진출이다. 폰트의 성향상 일본 보다는 미국이 유력해 보인다.
과거 메릴 켈리(애리조나), 크리스 플렉센(시애틀)처럼 KBO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후,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빛을 본 선수들이 있다. 성공 사례다. 폰트 역시 이 선수들과 비슷한 절차를 노릴 수 있다.
올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여러 차례 폰트에 대한 관심을 피력한 바 있다. 폰트의 빅리그 꿈이 다시 이뤄질 수 있을까. SSG는 숀 모리만도를 포함한 외국인 투수 리스트를 전면 검토한 후, 최대한 좋은 투수를 찾겠다는 계산이다. 폰트라는 '믿는 카드'가 사라진 것은 무척 아쉽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