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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제구로 승부를 보는, 날카로운 변화구가 주무기인 일본야구, 다 지난 이야기다.
지바 롯데는 사사키를 보물처럼 관리했다. 충분한 휴식, 회복 시간을 주기 위해 투구 간격을 조정했고, 휴식차원에서 시즌 중에 1군 등록까지 말소했다. 사사키는 규정이닝(143이닝)에 미달하는 129⅓이닝을 던졌다. 20경기에 선발로 나서 9승4패 173탈삼진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
사사키뿐만 아니라, 일본프로야구 전체 구속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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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평균 150km를 던진 투수가 총 23명이다. 양 리그 12개팀이 팀당 평균 2명씩 광속구 투수를 보유한 셈이다. 소속팀의 에이스, 주전 마무리 투수라면 평균 150km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지는 시대다.
힘과 힘의 대결이 늘고 스피드가 경쟁력이 된 시대. 그래도 구속이 전부는 아니다. 평균 146km에 도달했는데도, 130km대 느린 공으로 존재감을 보여준 투수들이 있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잠수함 투수 요자 가이토(27). 올해 평균 구속이 130.5km다. 사사키보다 28km가 느린 공을 던졌다. 그런데 사사키와 같은 20경기에 등판해 사사키보다 1승을 더 거뒀다. 10승7패 평균자책점 2.88.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좌완 베테랑 이시카와 마사노리(42)는 올해 평균 132.2km를 기록하면서, 6승(4패·4.50)을 올렸다. 제구력이 빼어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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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