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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뛴 외국인 선수 8명 중 재계약 대상자는 1명뿐이다. 미국 출신의 우완투수 카일 켈러가 한신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일본야구기구(NPB)가 최근 발표한 보류선수명단에 올랐다. 올해 한신이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얼마나 속타는 시간을 보냈는지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켈러는 34경기에 등판해 3승2패5홀드3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외야수 애덤 워커가 유일하게 내년 시즌에도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뛴다. 마이너리그와 미국 독립리그를 거쳐 올해 입단한 워커는 124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406타수 110안타) 28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연봉 3400만엔 선수가 대박을 터트린 셈이다.
센트럴리그 우승팀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7명 중 4명을 내보냈고, 꼴찌팀 주니치 드래곤즈는 8명 중 5명과 인연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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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리그의 지바 롯데 마린즈는 외국인 선수 6명을 보유했는데, 보류선수명단에 한명도 올리지 않았다. 시즌 중반에 합류한 마무리투수 로베르토 오수나의 재계약 가능성이 있는데, 보류선수명단엔 없었다.
26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오릭스 버팔로즈는 연패를 위해 외국인 전력을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6명 중 우완투수 제이크 웨그스백이 유일하게 재계약 대상이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 덕을 못봤다. 웨그스백은 일본프로야구 첫해인 올시즌 32경기에 나서 2승6패7홀드5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거뒀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7명 중 3명, 세이부 라이온즈는 5명 중 2명을 남겼다. 올해 퍼시픽리그 외국인 타자 중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운 세이부의 브라이언 오그래디도 재계약 대상선수가 아니다. 리그 꼴찌팀 니혼팸 파이터스가 7명 중 5명을 올린 게 눈에 띈다.
올해 퍼시픽리그 6개팀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 35명 중 13명이 재계약 대상자로 남았다. 생존율 37%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