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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NC에 갔을 때 정말 잘해줬었는데…."
NC가 두산 포수였던 박세혁을 FA 영입을 했고, 두산은 보상선수로 내야수 박준영을 지명했다.
2015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가 2020년 트레이드로 NC로 이적했다. 2020년 NC에서 뛴 그는 2021년 이용찬의 FA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다시 팀을 옮겼다.
지난 7일 구단 연탄 나르기 봉사 활동에 참가한 박정수는 "(박)준영이가 처음에 NC에 갔을 때 많이 챙겨줬다"며 "준영이가 내가 두산으로 떠나자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해서 좋았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준영은 올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2할1푼6리 4홈런을 기록했다. 새로운 팀에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 박정수는 박준영의 활약을 자신했다. 그는 "두산에 와서 정말 잘할 거 같다. 정말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또 두산은 강제로라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니 정말 잘해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안방마님의 복귀도 반갑다. 박정수는 "NC에 있으면서 (양)의지 형이랑 하면서 3승을 거뒀었다"라며 "엄청 리드를 잘해주셨다. 정말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포수"라고 미소를 지었다.
올해 9위로 마친 두산은 이승엽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새 출발을 선언했다. 박정수 역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박정수는 두산으로 온 뒤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한 채 2년 간 22경기에서 2승7패 평균자책점 6.62에 머물렀다. 올 시즌 6월 나섰던 5경기에서 10이닝 동안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기량을 꽃피우는 듯 했지만, 이후 조금씩 흔들리면서 다시 2군에서 조정에 들어갔다.
박정수는 "안 아픈 것이 가장 중요한 거 같더라"며 "눈에 띄기 위해서 더 잘하려고 하고 있다.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뛰면서 자리가 나면 바로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팀이 필요한 보직에 맞춰서 정말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계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