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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6년 계약 첫 해, 출발은 더할 나위 없었다.
나성범은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2푼(563타수 180안타), 21홈런 9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0을 기록했다. 팀내에서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리그 전체를 따져도 최다 안타 3위, 타율 5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3위(6.74·스포츠투아이 기준)에 올랐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나성범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기쁘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의 시선은 곧 팀과 동료를 향했다. 나성범은 "스프링캠프 때가 기억난다. 그때만 해도 선수들과 어색한 마음이 있었는데, 시범경기부터는 내가 옛날부터 KIA에 있었던 선수처럼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됐다. 그래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며 "올 시즌이 정말 길다고 생각했는데 144경기를 마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것도 엊그제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년 목표는 팀이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라며 "올해는 5위로 마쳤지만, 내년엔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노력해 가을야구를 더 오래 즐기고 싶다. 정상에서 기다리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면서 "내년엔 동료들과 함께 이 자리(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빛내고 싶다.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서 이 좋은 상을 동료들 모두와 함께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