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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절실' SD 배싯에 끝까지 베팅, 김하성 동료 될 뻔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12-14 09:04 | 최종수정 2022-12-14 09:04


FA 선발투수 크리스 배싯이 3년 6300만달러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FA 크리스 배싯이 김하성의 동료가 될 뻔했다.

배싯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3년 6300만달러 계약에 합의하며 토론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배싯은 올해 뉴욕 메츠에서 30경기에 선발등판해 15승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181⅔이닝을 던져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넘겼다.

FA 시장에서 저스틴 벌랜더, 제이콥 디그롬, 카를로스 로돈에 이어 4위의 평가를 받은 수준급 선발투수다.

2018년 이후 최근 5년 동안 100경기 이상 선발등판한 투수들 가운데 평균자책점 3.29로 11위에 올랐다. ESPN은 '토론토가 지난 5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성적을 낸 투수를 영입해 로테이션을 강화했다'며 '이번 겨울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은 그는 FA 선발투수 중 디그롬, 벌랜더에 이어 3번째로 평균 연봉이 높다'고 평가했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 알렉 마노아, 호세 베리오스의 뒤를 이을 4,5선발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 배싯을 데려옴으로써 선발진 걱정을 덜며 뎁스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5선발은 기쿠치 유세이, 미치 화이트, '넘버원' 유망주 리키 티드먼에게 맡길 수 있다. 올시즌 류현진의 자리를 대신한 로스 스트리플링은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2500만달러에 계약하며 떠났다.

그런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배싯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14일 '계속해서 전력 보강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파드리스는 배싯 영입전을 펼친 끝에 최종 후보까지 남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계약기간보다는 총액에서 토론토에 밀리며 손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까지 1~3선발은 최정상급이지만, 나머지 선발 두 자리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4,5선발로 던진 션 마네아와 마이크 클레빈저는 FA 계약을 맺고 각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떠났다.

이번 FA 시장에서 샌디에이고는 유격수 잰더 보가츠(11년 2억8000만달러), 우완 불펜 로버트 수아레즈(5년 4600만달러), 우완 스윙맨 닉 마르티네스(3년 2600만달러)를 붙잡았으나, 선발투수 영입은 아직 없다. 배싯이 샌디에이고로 왔다면 4선발로 제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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