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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시범경기에서는 패기 하나로 던졌는데…."
시범경기 활약을 발판 삼은 노운현은 개막전 엔트리에 깜짝 승선했다. 키움 투수진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군의 벽은 높았다. 정규시즌에서 그는 5경기에 나와 4이닝을 소화하며 1패 평균자책점 11.25로 아쉬움을 남겼다.
시범경기와는 무엇이 달랐을까. 노운현은 "시범경기에서는 어리다는 패기 하나로 자신감 있게 던졌다. 그러다가 시즌에 들어가니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더 맞이 맞았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비록 1군에서는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29경기에 나와 55⅓이닝 3승4패 6홀드 평균자책점 3.25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1군에서 어떻게 던져야할지 생각하면서 던지고 좋은 모습 보이려고 했던 게 결과로 돌아온 거 같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1년의 담금질은 국제대회 성과로도 나왔다. 지난 10월 U-23 세계선수권 대회에 나와 2경기 7⅓이닝 평균자책점 1.91로 활약했다. 노운현의 활약을 발판 삼아 한국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노운현은 "선발투수로 들어갔는데, 외국인 타자도 많이 상대하며 경험을 쌓았다. 내 몸에 두 배가 되는 타자들에 주눅이 들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라며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상대 타자들이 고개를 흔들면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노운현은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면 좋은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1군에서 오랫동안 있고 싶다"고 2023년 활약을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