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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 사이영상 투수 뉴욕 메츠 저스틴 벌랜더가 이적 후 첫 실전 피칭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벌랜더는 2사까지 잡은 뒤 진 세구라에게 94마일 직구를 높은 직구를 던지다 중견수 쪽으로 2루타를 얻어맞고 1실점했다. 그러나 2회 3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더니 3회에도 3타자를 12개의 공으로 돌려세우며 이적 후 실전 데뷔전 피칭을 완료했다.
벌랜더는 경기 후 "마운드에 올라가면서 유니폼을 내려다 봤는데 꽤 근사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커리어 동안 유니폼을 바꿔 입은 게 몇 번 되는데, 새로운 팬들과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벌랜더는 이날 피치클락(투구시간제한) 규정대로 던졌다. 동료 에이스인 맥스 슈어저가 전날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2⅔이닝 동안 5안타 7실점의 부진을 보인 뒤 "피치클락을 시험해 봤다"고 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벌랜더는 "새 규칙이 어떤 것인지 따르려고 노력했다. 흥미로운 일들이 생긴다. 다소 신경이 쓰이기는 했지만, 새로운 규칙으로 새롭게 재밌는 일들을 경험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이날 3개를 던진 체인지업에 대해 "눈을 볼 때는 괜찮았는데, 실전에서 어떻게 움직이는 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벌랜더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 이유에 대해 "메츠에는 맥스 말고 내가 잘 아는 선수가 별로 없다.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동료들과 친해지고 싶다. 이 시점에서는 그런 부분이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결국 FA 계약을 맺고 새 팀으로 이적했으니 미국 대표팀에서 뛰는 것보다 팀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벌랜더는 지난해 12월 2년 8667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메츠로 이적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28경기, 175이닝을 던져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 185탈삼진을 기록한 직후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