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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진작 불펜으로 전환했다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불펜에서 최강의 피칭을 한 투수가 KT에 있었다. 바로 김민수(31).
김민수는 지난해 불펜 투수들 중 두번째로 많은 76경기에 등판했고, 80⅔이닝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피로도가 컸고, 그 여파가 올시즌까지 미칠 수도 있는 상황.
그래서 김민수는 이번 애리조나 캠프에서 오히려 회복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5일(한국시각)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 피칭을 했다.
선두 7번 김주원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김민수는 8번 서호철을 중견수 플라이로 2아웃을 만든 뒤, 9번 박세혁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KT는 선발 배제성을 비롯해 총 7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김민수만 유일하게 안타를 맞지 않고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투수였다. 첫 등판에서부터 완벽한 모습을 보인 것.
김민수는 연습 경기 첫 등판이자, 오랜만의 실전이었다. 제구에 집중하면서 인플레이 타구를 유도하려고 했다. 생각했던 대로 공이 잘 들어갔다"면서 "지난 시즌 등판이 많아서 이번 캠프에선 회복에 가장 신경 썼다. 캠프 막판인데 만족하지 않고 몸 상태를 더 끌어 올리고 싶다. 늘 부족하다는 마음으로 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