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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마음 따뜻하고, 야구 잘 하는 형.'
동기생인 포수 최재훈, 내야수 오선진과 팀 내 야수 최고 베테랑이다. 개인 성적도 챙기고, 팀 성적에 후배까지 신경써야 할 연차다.
스프링캠프 종료를 앞두고 채은성을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만났다.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첫 홈런을 친 직후에 마주했다.
후배들은 채은성을 보면서 많은 걸 배운다고 말한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 등 매사에 성실하다. 오선진은 "후배들이 (채)은성이를 많이 따른다. 타격에 관해 먼저 다가가 물어보는 걸 자주 봤다"고 했다.
한화 타선 리더 채은성. 채임감이 크다.
"LG에 있었다면 원래 하던대로 하면 되겠지만 팀을 옮겼다. 나를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선이 느껴진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려고 한다. 후배들이 물어보는 게 있으면 최선을 다 해 도와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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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후배들이 정말 열심히 운동한다. 진짜 좋은 투수, 야수가 많다. 밖으로 비쳐진 모습과 다르더라.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들이 잘 맞춰가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고, 올시즌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미국 애리조나를 거쳐 오키나와까지, 40일 가까이 이어진 전지훈련. 국내훈련을 하다가 따뜻한 곳에서 준비를 하니 몸 상태가 좋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선 3,4,5번을 오간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채은성, 노시환(23), 브라이언 오그레디(31)으로 최적의 타순 조합을 만들기 위해 시험하고 있다. 지난 5일 롯데전에선 노시환과 나란히 홈런을 터트렸다. 연습경기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때렸다.
"LG에 있을 때 (김)현수형 덕을 많이 봤다.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모든 것에 앞서 야구를 잘 해야 한다. 그래야 동생들이 나를 보고 의지하고, 힘을 내서 할 수 있다."
시범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키나와(일본)=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