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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0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6회초 2사후 한화 우완 선발 펠릭스 페냐가 안치홍이 친 공에 맞아 쓰러졌다. 강한 타구에 코뼈가 골절된 페냐는 시즌 아웃됐지만,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한국에 남아 치료를 받고 팀과 함께 했다.
KBO리그 2년차.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시작해,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페냐는 "굉장히 느낌이 좋다"고 했다.
지난해 경험이 몇가지 확신을 심어줬다. 그는 "지난해 리그를 경험하면서 일단, 공격적으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KBO리그가 쉬운 리그가 아니기 때문에 초반부터 잘 할 거라는 기대는 없었다. 그렇지만 기죽지 않고 열심히 던지고, 코치, 동료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좋아졌다"고 했다.
"상대 선수에게 '전사'가 마운드에 올라왔구나, 하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 오늘 투수가 페냐라서 쉽지 않은 경기가 돠겠구나 하는 인상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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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열린 KIA 타이거즈전. 3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2안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았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2km까지 나왔다. 모든 게 안정적이었다.
페냐는 KIA를 상대로 13일 시범경기에 첫 등판한다.
올시즌 새로 가세한 버치 스미스(33)와 함께 '원투 펀치'로 선발진을 이끈다. 지난 시즌은 중반에 합류해 조기에 시즌아웃됐는데, 올해는 완주가 목표다.
3년 연속 꼴찌를 한 한화가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