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은 일단 MRI 검사에서 어깨 염증이 발견돼 개막전에 차질이 예상된다. 다행히 나머지 5명은 부상없이 시범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고우석의 경우 치료가 잘 이뤄지면 개막전에 맞출 수도 있다. 조금 늦다면 개막 후 일주일 정도 걸리지 않겠냐"면서 "만약에 정상적으로 회복이 잘 안된다면 확실하게 치료하기 위해 복귀 일정을 뒤로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민의 경우 이날 1번-중견수로 정상 출전한다. 염 감독은 "박해민은 WBC 때 경기에 많이 안나갔다고 해서 바로 뛰고 싶다고 요청해 선발로 냈다"면서 "오지환도 출전하겠다고 해서 경기 후반에 오스틴의 타석이 끝난 뒤 지명타자로 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도 컨디션을 보고 경기 출전 스케줄을 잡는다. 3선발인 김윤식은 WBC에서 1경기에만 등판해 투구 갯수를 올려야 한다. 18일 불펜 피칭을 한 뒤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첫 등판을 할 예정. 염 감독은 "첫 등판은 30개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스케줄대로라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는 70개 정도까지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불펜 투수인 정우영도 몸에는 별 문제가 없어 컨디션 체크 후 등판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고우석의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서 완전체로 나서는 것이 쉽지 않게 된 상황. 초반부터 LG의 뎁스를 확인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