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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의 4선발 고민.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3이닝 동안 13타자를 상대로 2안타, 4사구 2개, 3탈삼진 무실점. 투구수 56구 중 스트라이크는 35구. 패스트볼(29구) 최고 구속은 146㎞였다. 슬라이더(14구), 커브(7구)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상승세 두산 타선의 타이밍을 피해갔다.
3회에는 선두 이유찬을 내야 뜬공을 잡고 출발했다. 정수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허경민과 김재환을 변화구로 각각 땅볼과 뜬공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1회 첫 타자 이후 공격적인 스트라이크 존 공략으로 카운트를 선점했고, 특유의 빠른 공에 느린 커브 비율을 높여 효율성을 높였다. 상대적으로 스플리터와 슬라이더의 위력도 강화됐다. 지난해 보다 부쩍 업그레이드 된 모습.
안정된 4선발로 꾸준히 활약해준다면 올시즌 NC 선발진에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경기 후 만난 송명기는 "캠프 동안 볼넷 안 주는 데 중점을 두고 공격적인 피칭을 위해 노력했다"고 시즌 준비의 포커스를 설명했다. "12일 만의 피칭인데다 첫 창원NC파크 경기라 1회 조금 긴장도 되고 적응이 되지 않는 측면도 있었다"고 말한 그는 "그동안 느린 공을 던지지 않았는데 이번 캠프 때 커브 연습을 슬라이더와 함께 많이 했다"며 빠른 공 일변도의 피칭에서 변화를 줄 뜻임을 분명히 했다.
장충고 졸업 후 2019년 1차 지명으로 NC에 입단한 송명기는 프로 2년 차인 2020년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그해 한국시리즈 4차전 5이닝 무실점, 6차전 1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 됐다.
NC 토종 우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재능.
하지만 지난 2년 간 살짝 성장지체를 겪었다. 2021년에는 8승(9패) 평균자책점도 5.91, 지난해도 5승 7패 평균자책점 4.51로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절치부심 겨우내 많은 준비를 통해 변화된 모습으로 맞이할 프로 4년 차 시즌.
공격적인 모습과 다양성으로 돌아온 송명기가 완벽 부활의 희망을 던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