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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후유증은 없었다.
군더더기 없는 투구였다. 1회를 삼자 범퇴로 기분좋게 마무리한 양현종은 2회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신성현의 진루타로 1사 2루 상황에 놓였지만, 강승호를 삼진, 김민혁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현종은 3회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았고,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호세 로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 오른 정명원 투수코치에게 공을 넘겼다.
양현종은 2023 WBC 대표팀에서 투수 최고참으로 활약 여부에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호주와의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표팀이 4-5로 뒤진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마운드에 올라 내야 안타, 2루타에 이어 홈런까지 얻어맞으며 3실점 했다. 사실상 마지막 태극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 이번 대회를 아쉬운 성적 속에 마무리한 그가 과연 후유증을 딛고 KIA에서 제 모습을 되찾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첫 등판 쾌투를 통해 우려를 어느 정도 지우는 데 성공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