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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WBC에서 한국 투수들은 WBC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었다. KBO리그의 공인구보다 미끄럽고 솔기도 낮아 손에서 빠지는 일이 더러 있었다. WBC대회 때 제구 좋다던 투수들도 가끔 엄청나게 빠지는 공을 던지는 모습이 더러 보였다.
최고 150㎞의 직구와 142㎞의 커터, 135㎞의 체인지업과 127㎞의 커브 등을 섞어서 59개를 뿌렸다.
슐서에게 KBO리그 공인구가 어떠냐고 묻자 "변화구에서 큰 차이를 느낀다"라고 했다. 슐서는 "나는 체인지업을 손가락을 벌려서 잡는 스플릿 체인지업을 구사한다"면서 "이 체인지업은 스핀이 많이 먹으면 안되는데 한국 공인구는 심이 두꺼워 스핀이 잘 먹는다. 그래서 오히려 덜 떨어져서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했던 슐서는 그래서 몸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했다. 슐서는 "미국에서 140, 150이닝을 던져본 적이 없지만 올해 여기에선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그래서 체력이 많이 중요한것 같다"면서 "KT의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잘 케어해 주시고 있다. 코치님들이 주는 프로그램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