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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가 끝나자마자 또 한명의 쿠바 망명 투수가 탄생했다.
하지만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모습은 연기였을까. 혹은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한 쇼케이스였을까.
쿠바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WBC 4강에서 미국에 완패, 탈락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일본 귀국 대신 망명을 택한 것.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그를 빅리그 3~5선발이 가능한 재능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최하위에 그친 주니치도 쉽게 놓아주고 싶지 않다. 타츠나미 카즈요시 주니치 감독은 "꼭 필요한 선수가 개막직전 갑자기 전력에서 이탈했다"며 답답한 속내를 전했다. 앞서 콜라스의 경우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영입 제한선수'로 공시한 바 있다.
로드리게스에게 쿠바 측이 요구할 수 있는 건 기껏해야 배상금 뿐이다. 연맹 측은 손해배상금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로드리게스가 맺을 것으로 예상되는 계약(5년 5000만 달러)의 1년치 연봉에 해당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