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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타이거즈가 29일 품위 손상을 이유로 장정석 단장을 전격 해임 조치했다.
"대화 과정에서의 농담이었을 뿐"이라고 소명한 장 단장은 사태가 커지자 사임 의사를 밝혔다.
KIA 구단은 '사실 관계를 떠나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 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장정석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최종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IA는 다음달 1일 시즌 개막을 단장 공석인 상태로 맞게 될 공산이 커졌다.
현장 최고 책임자의 공백 속에 당분간 업무 차질이 불가피 해졌다.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선수단 관련 업무 차질도 우려스러운 부분. 실무 책임자가 있지만 최종 결정권자의 공백이 빠른 의사 결정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시즌 개막 이후 구체화 될 수 있었던 취약 포지션인 포수 트레이드 가능성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KIA는 지난 스토브리그 동안 트레이드가 여의치 않자 한승택 주효상 투 포수 체제로 시즌을 준비해왔다. 시범경기에서 한승택은 8경기 18타수2안타(0.111)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주효상은 7경기 16타수4안타(0.250)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높은 도약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 시즌 중 팀 상황에 따라 포수 트레이드 논의의 불씨는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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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유력 상대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 상황도 여의치 않다.
삼포수 체제의 막내 김재성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김재성은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 중 7회 스윙과정에서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다음날인 27일 대구로 이동해 SM영상의학과 검진 결과 오른쪽 복사근 이 약 10㎝ 정도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약 두 달 간의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
당분간은 베테랑 포수 강민호 김태군 중심으로 안방을 운영할 수 밖에 없다. 젊은 포수 이병헌을 콜업해 3명 포수 체제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두 베테랑 포수 의존도가 커졌다. 둘 중 하나라도 빠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양 팀의 포수 트레이드 논의는 김재성이 부상 회복 후 컴백하고 KIA 신임 단장이 부임한 이후 KIA 안방의 상황에 따라 다시 논의될 공산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