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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KIA와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한 앤더슨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기간 투구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고 154㎞ 직구 및 슬라이더, 투심,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춘 우완 정통파로 올 시즌 아도니스 메디나와 함께 '구위형 외인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됐다. 3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15이닝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초반엔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등판을 거듭하면서 안정감을 찾아갔다.
이번 개막전에서 KIA의 선발 투수가 누가될 지가 화두였다. 양현종 이의리가 2023 WBC 출전 여파로 100%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앤더슨과 메디나 중 누가 개막전 마운드에 오를지에 관심이 쏠렸다. 시범경기까진 앤더슨에 비해 150㎞가 넘는 투심을 어렵지 않게 뿌리는 메디나가 좀 더 까다롭다는 분석 속에 개막전 선발 낙점 가능성도 좀 더 기울었던 게 사실. KIA 벤치가 왜 앤더슨을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는지는 SSG전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