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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지금 유지했으면 좋겠는데?"
주전의 벽은 높았다. 김현수 정수빈 박건우 김재환 등 국가대표급 외야수가 자리를 잡고 있어 김인태는 '제 4의 외야수'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2푼2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부상이 찾아왔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멀티히트를 친 김인태는 2일에는 볼넷 두 개를 골라냈다.
4일 NC전에서 가장 필요한 한 방을 때려냈다. 마음 고생의 과정이 있었다. 6번타자로 출장한 그는 2회 무사 1루에서 파울플라이를 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4회 무사 1,2루에서도 뜬공. 6회에는 무사 1루에서 시도한 번트가 더블 아웃이 되기도 했다.
이 감독은 교체없이 믿음을 실어줬고, 김인태는 응답했다. 0-0으로 맞선 8회말 1사에서 양의지가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김인태가 2S에서 김시훈의 포크볼을 공략해 중견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중견수 실책까지 겹치면서 양의지는 홈을 밟았고,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경기를 마친 뒤 두산 더그아웃은 김인태의 결승타를 축하해주느 행진이 이어졌다.
경기 후 김인태는 "점수를 내는데 도움을 못 줘서 계속 신경쓰였다. 그래도 마지막에 나와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김인태는 "오늘 졌으면 (곽) 빈이에게 정말 미안할 뻔 했다. 던지고 있을 때 점수를 내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그래도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된 거 같아서 좋다"고 웃었다.
김인태는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는게 느껴진다. 결과가 안 나와도 지금 좋다고, 계속 유지하라고 해주시고 있어서 힘을 많이 받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에서는 더 일찍 점수를 못내 죄송하다. 좋은 플레이 하려고 우리 선수들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