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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너무나 아쉬운 1회였다. 1회만 빼면 정말 좋았기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 5선발 양창섭이 시즌 첫 등판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1회말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1회에만 점수를 내줬기 때문이다. 1사후 2번 문성주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3번 김현수와 4번 오스틴을 연속 볼넷으로 내주며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5번 문보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양창섭은 6번 박동원도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2사 만루에 몰렸다. 7번 김민성을 빗맞힌 플라이로 유도하는데엔 성공했지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고, 2점을 추가 실점했고,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또 1실점, 박해민에게 다시 행운의 안타를 내줘 또 1실점을 했다. 1번 홍창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간신히 1회를 마무리했다.
2회말엔 선두 문성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2루 도루를 잡으면서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김현수에게 다시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오스틴과 문보경을 연속 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말에도 선두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병살타 등으로 끝냈고, 4회말에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을 이었다. 5회말도 선두 오스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문보경을 중견수 플라이 박동원을 투수앞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1회말 잘 넘겼다면 상대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재미있는 투수전을 만들 수 있었겠지만 1회 초반 제구 불안이 첫 등판을 패전으로 만들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양창섭이 선발로서 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구위가 괜찮아서 정규리그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관찰하겠다"라며 기대감을 보였으나 1회에 흔들리며 상대에 승기를 내준 부분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후에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부분은 또 희망적이긴 했다. 다음 등판도 1회처럼 던질까 아니면 이후의 4이닝 무실점의 모습일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