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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끝내기 안타 맞아요?"
전날 오스틴의 끝내기 안타에 이은 2경기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인데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스윕, 6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4연승째다. LG 선수들로선 가슴이 끓어오르는 하루였다.
반면 삼성은 전날 뷰캐넌(8이닝 1실점) 이날 수아레즈(7이닝 1실점)의 이틀 연속 호투에도 승리를 놓친 아쉬움을 안고 돌아가게 됐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4연패의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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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말 1사 1,3루에서 간판스타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박해민이 홈에서 아웃됐다. '아!'하는 아쉬움의 탄성이 터질만도 하다. 비디오 판독조차 무위로 돌아갔다.
삼성 쪽에선 안도의 한숨이 터졌을 만하다. 그 순간을 파고들었다. 문보경의 매서운 타구가 1,2루간을 향했다. 삼성 1루수 오재일의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가 나왔지만, 1루 커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투수 이승현이 전달된 공을 떨어뜨리기까지 했다. 그 사이 문성주가 홈으로 파고들어 기어코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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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에겐 지난 7월 31일 KT 위즈전 끝내기 홈런 이후 252일만의 끝내기 안타였다. 그는 "오늘 경기를 내가 끝낼 수 있어 기쁘다. 삼성전 3연승, 팀 4연승을 하는데 도움이 된게 기쁘다"고 했다.
끝내기 기회가 자신에게 돌아온 것에 대해서는 "하늘이 준 기회"라며 웃었다. "내가 끝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들어선 타석.
"치는 순간 안타다 했는데 잡히더라. 그래도 치자마자 무조건 전력 질주로 뛰었다. 그게 잘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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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경기였지만, 이렇게 이기는 법을 터득해나가는게 강팀이 아닐까. 매일 잘 칠 수는 없는 거니까. 작년의 번트 실패 같은 건 잊었다. 우승이 최종목표지만, 그렇게 멀리보기 보단 당장 오늘이나 내일 한게임 한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