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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주력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이민석, 지시완에 이어 이번엔 황성빈이다.
롯데 구단은 12일 황성빈의 정밀검진 결과에 대해 "X레이 및 CT 검사 결과 왼손 검지 미세골절"이라고 전했다.
황성빈은 전날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3회 우익선상 3루타 후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됐다. 이날 6대5 역전승을 이끌어낸 근성의 명장면이었다. 하지만 홈으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LG 포수 박동원의 보호구에 손가락을 다친 뒤 교체됐다.
황성빈은 전날 부산의료원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고, 타박상 및 가벼운 염좌라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부산미남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미세골절 진단이 나오면서 당분간 휴식을 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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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으로선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은 시즌에 잠시 멈춤이 필요해졌다. 황성빈은 지난해 롯데의 신데렐라로 급부상, 3할 가까운 타율과 더불어 빠른발과 저돌적인 주루플레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외야 경쟁에서도 코치진이 안권수와 동시 기용하고 고승민을 1루로 돌리는 등 황성빈의 자리를 위한 애정을 보여줬고, 기대에 걸맞게 '돌격대장'다운 활약상을 과시했다.
이번 부상이 한층 더 아쉬운 이유는 황성빈이 지금 최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었다는 점. 황성빈은 타율 4할3푼8리(16타수 7안타)로 맹타 중이었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쉬어가게 됐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전 선발투수 이인복, 개막전 신예 투수 이민석, 포수 지시완에 이어 또한명의 부상자가 추가됐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