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겨울 한화 이글스가 가장 잘 한 결정을 꼽는다면,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채은성 영입이 될 것 같다. 올시즌 한화를 상대한 팀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채은성이 가세한 이글스 타선이 강해졌다고. 채은성 영입 효과는 일시적인 것도 아니고, 단편적인 것도 아니다. 타선 전체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다.
그는 기복없이 꾸준하다. 개막 4경기 만인 지난 6일 원정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홈런을 때린 후 5경기에서 3홈런을 쳤다. 또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시리즈 두번째 경기부터 7게임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8경기 중 5경기에서 타점을 냈다.
11일 현재 타율 3할3푼3리(33타수 11안타) 3홈런, 10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667. 홈런 공동 1위고, 타점 단독 1위다. 팀 홈런이 5개인데 3개를 쳤다. 팀 타점 32개 중 3분의 1을 책임졌다.
|
|
각종 기록들이 현 시점에서, KBO리그 최고 4번 타자는 한화에 있다고 소리높여 말해주는 것 같다.
채은성은 LG 트윈스 소속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444타점을 올렸다. 이 기간에 매년 평균 89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로 이적한 뒤 집중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베테랑으로서, 핵심타자로서 책임감이 커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내가 해야할 역할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11월 6년 90억원 계약. 한화는 확실한 투자로 확실한 4번 타자를 얻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