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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빗속 혈투, 난타전, 진흙탕 싸움. 명불허전이었던 '엘롯라시코' 시리즈의 승자는 롯데 자이언츠였다. 현장을 찾은 6506명의 야구팬들에게 짜릿한 야구의 맛을 안겼다.
이날 경기도 만만치 않은 혈전이었다. 양 팀 모두 투수진의 피로도가 높은 상황. LG는 켈리에게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맡겼다. 이날 켈리는 5⅓이닝 94구를 소화하며 9피안타 3사사구 8실점(4자책)의 보기드문 모습을 보였다. 롯데 선발 한현희도 제구가 흔들리며 5이닝 동안 4피안타(홈런 1) 5볼넷 5실점을 기록했지만, 무려 112구를 던지며 5회까지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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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롯데의 대반격이 펼쳐졌다. 4회말에만 타자 일순, 10명의 타자가 등장하며 단숨에 6득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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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홍창기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에 1점을 내줬다. 선발 한현희는 6회초 문보경 김민성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바뀐 투수 윤명준은 박동원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서건창을 병살 처리했지만, 박해민의 1타점 2루타로 6-5 1점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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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김원중은 앞서 4일간 3경기에 등판한데다, 투구수도 매경기 20구 안팎으로 많아 등판이 쉽지 않은 상황.
9회초에도 구승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2아웃까진 잘 잡았지만, LG 문성주의 2루타, 김현수의 볼넷, 오스틴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8-7, 1점차 승부로 좁혀졌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