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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고졸 신인 투수들의 대단한 활약. 그 스포트라이트에 살짝 가렸지만, 데뷔 첫 홀드만큼이나 좌완 불펜 요원 발견이라는 큰 수확을 얻었다.
고졸 루키들에게 시선이 쏠려있지만, SSG 불펜에 놓쳐서는 안될 또다른 투수가 한명 더 있다. 바로 좌완 백승건이다. 백승건은 14일 NC전 송영진에 이어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팀의 1-0 리드 상황에서 6회초 등판한 백승건은 안타 2개는 내줬지만, 박민우와 박건우, 손아섭 등 NC의 까다로운 상위 타순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급한 불을 껐다. 이어진 7회에도 투구를 이어가 박석민-오영수-김주원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이닝 동안 깔끔한 투구를 마친 백승건은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고, 프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백승건은 2019년도 SK 와이번스(현 SSG)의 1차지명 신인이었다. 인천고를 졸업한 지역 연고 출신이다. 이후 1군에서 기회도 몇 번 받았지만 완전히 자리를 잡지는 못했었다. 올 시즌 전까지 1군 성적은 승리, 홀드, 세이브 없이 5번의 패전만 있었다. 상무 전역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올 시즌인데, 시작부터 첫 홀드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서도 유의미한 출발을 했다.
SSG는 김택형의 군 입대로 확실한 좌완 불펜 요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백승건의 호투는 코칭스태프에게 이로운, 송영진의 투구만큼이나 기분 좋은 쾌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