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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나이 때문이라면 부상을 피할 방법은 없다. 뉴욕 메츠 슈퍼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부상 때문에 등판을 연기했다.
슈어저는 지난 15일 30개의 사이드피칭을 마친 뒤 앞서 받은 MRI 검진 결과에 대해 뉴욕포스트 인터뷰에 "오른쪽 어깨 견갑골 아래 부위의 통증인데,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부상은 그가 워싱턴 소속이던 2019년에도 한 차례 겪은 것이라고 한다.
일단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는 마이너리거 호세 부토가 선발등판한다. 부토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경기를 던진 우완 신인으로 올해 트리플A 2경기에서 9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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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저는 "난 항상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하려고 노력한다. 등 통증이 완전히 가신 게 아니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선발 한 자리가 열려 있는데 거기에 내가 들어간다면 그건 이기적인 짓"이라고 설명했다. 즉 6선발이 나설 경기를 자신 때문에 망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쇼월터 감독은 이번 원정 10연전 동안 6선발을 한 차례 쓰기로 했었다.
슈어저는 지난해 복사근 부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도 23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2.29, 145⅓이닝, 173탈삼진, WHIP 0.908을 기록했다.
뉴욕포스트는 '슈어저의 부상은 공동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의 메츠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며 '벌랜더는 오른쪽 팔 근육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았다'고 했다. 벌랜더와 슈어저 모두 부상이 말썽이라는 뜻이다.
벌랜더는 시범경기에서 5경기에 등판해 21이닝, 평균자책점 3.00, 22탈삼진을 올리며 개막전 선발로도 언급됐지만, 지난달 27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마치고 부상을 호소해 15일짜리 IL에 등재됐다.
벌랜더의 복귀 시점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정도로 예상되는 가운데 슈어저의 이번 로테이션 취소도 마냥 편안해 보이지는 않는다. 두 선수는 올해 똑같이 4333만달러를 받아 연봉 공동 1위다. 합계 연봉 8666만달러(약 1133억원)는 오클랜드, 볼티모어, 탬파베이, 피츠버그의 페이롤보다 많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