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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잔인한 4월이다. 삼성 라이온즈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김동엽은 15일 대구 롯데전 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회 1사 만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치고 병살을 막기 위해 전력질주 한 뒤 통증을 호소해 대주자 윤정빈과 교체된 바 있다.
박 감독은 "처음에는 발목을 접지른 줄 알았다"며 "생각지도 못한 큰 부상이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김동엽은 17일 추가 검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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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시즌 전 주전 중견수이자 톱타자 김현준이 유구골 골절로 빠졌다. 김재성도 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했다. 2~3달 공백이 불가피한 장기 공백이다. 이적생 외야수 김태훈은 지난 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던 중 발목인대를 크게 다쳤다.
주축 야수 5명이 한꺼번에 빠진 상황.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지만"이라고 가볍게 넘기기 힘든 규모다.
평소 의연하던 박 감독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 많이 빠지다 보니 위기가 닥치고 있다"면서 "그래도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그만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팀을 잘 추슬러보겠다"고 다짐했다.
다행히 16일 대구 롯데전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투-타 조화 속에 9대1 대승을 거두며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주축 선수들 부상 이탈 속에 연패를 했다면 다음주까지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질 뻔 했다.
모처럼 조바심 없이 편하게 경기를 마친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투-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 분위기도 좋은 흐름을 타는 것 같다"며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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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양창섭은 롱릴리프로 돌아섰다. 설상가상 알버트 수아레즈 마저 자리를 비운다.
개인사정으로 17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4,5일 일정으로 다녀올 예정.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불가피 하다.
박진만 감독은 "엔트리를 빼지 않고 로테이션을 한차례 조정할 계획"이라며 "퓨처스리그에서 추천을 받고 있는데 이재희 장필준 선수를 수요일(19일 고척 키움전)과 금요일(21일 광주 KIA)전에 쓸 생각이다. 순서는 아직 미정"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17일 현재 5승8패로 4할 승률에 못미치는 8위에 머물고 있는 삼성. 이번 한 주 최소 5할 승률은 유지해야 치열한 초반 승부에서 사정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을 수 있다. 이번주 두 차례 등판이 예정된 베테랑 좌완 백정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