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잠을 설치고도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콜은 "멋진 순간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5시 15분에 들어와서 나를 찌르면서 깨웠다. 나는 '이 녀석, 뭐하는거야? 난 다시 자야 해'라고 말했다. 아들도 잠을 자긴 했지만 나만큼 오래 자지는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미네소타전은 낮경기였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38분에 경기가 개시됐다. 컨디션 관리가 필수인 선발투수에게 새벽 5시는 너무 이른 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은 괴력을 뽐냈다.
콜은 시즌 4경기에 4승 무패, 28⅓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ㅏ트 플러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삼진도 벌써 32개다.
양키스 구단에 따르면 콜은 시즌 첫 4경기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탈삼진 30개를 돌파한 프랜차이즈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콜은 어느 정도 과소평가된 선수였다. 언젠가는 쿠퍼스타운(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것이다. 훌륭한 투수다. 그는 책임감을 가졌다. 성실하며 동료와 팀, 자신의 직업을 아끼는 사람이다"라며 실력과 인품 모두 갖췄다고 극찬했다.
이날 2타점을 모두 책임진 DJ 르메이휴는 "콜이 워낙 잘 던져서 많은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다"라며 신뢰를 내비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