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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큰 위기의 파도 속에서 좌초 없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삼성 박진만 감독은 크게 웃을 수 없다.
걱정거리가 끊임 없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키움-KIA와의 원정 6연전. 선발진이 비상이다.
5선발과 함께 수아레즈 임시 선발까지 두명의 선발이 필요한 현실. 일단 박 감독은 "19일 키움전은 이재희, 21일 KIA전에는 장필준이 선발 등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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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1사까지 백정현의 퍼펙트 투구와 초반 6점 차 리드에도 삼성은 막판 2점 차까지 쫓겼다.
6-0으로 넉넉했던 점수가 8,9회 순식간에 6대4, 2점 차까지 따라잡혔다. 자칫 백정현의 역대급 호투에도 시즌 첫 승을 못 챙길 뻔 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9대1로 시원하게 이겼던 16일 대구 롯데전을 언급하며 "1년에 몇 번 나올지 모르는 경기였다 "고 웃으며 "타이트한 경기가 계속되고 불펜을 소모하다보니 타격이 있다. 다음날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삼성은 16일 롯데전을 제외한 5승 모두 접전 속에 승리했다. 1점 차가 1경기, 2점 차가 4경기였다.
크게 이기다가도 사정권으로 따라잡히거나, 역전을 허용했다 재역전 하는 다이나믹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마무리 오승환까지 등판해야 했다. 급히 몸을 풀고 나오느라 제 구위를 선보이지도 못했다. 이런 경기가 많다보니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릴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임시 선발이 2명이나 나서야 하는 이번 주. 불펜 관리가 중요해 졌다.
박 감독도 "선발 투수들이 얼마나 긴 이닝을 소화해주느냐가 중요해졌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초반에는 타선이 슬럼프더니 6연패 후에 타선이 올라오니까 불펜이 힘들어지고 있다"며 투-타 엇박자에 가벼운 한숨을 지었다.
믿을 건 타선 응집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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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 오재일 이성규도 터질듯 말듯 꿈틀거리는 단계다. 부상 선수들 대신 올라와 있는 김성윤 송준석 김호재 안주형 등 백업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송준석은 18일 눈부신 호수비로 백정현의 호투를 도왔다. 김호재는 이원석이 가벼운 부상으로 빠진 3루를 탄타하게 지키며 2루타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