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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큰 경기 경험은 전혀 다른 선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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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3경기 1승무패, 1.89의 짠물 평균자책점.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5, 피안타율이 2할1푼2리에 불과하다. 볼이 더 빨라졌다. 직구 평균 스피드가 무려 146㎞에 달한다.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위력도 덩달아 높아졌다.
"저와 면담을 통해 한 이야기인데 중간 투수들의 수고에 대해 진심을 다해 이야기 하더라고요. 선발투수의 책임감을 많이 느낀 것 같아요. 최소 6,7회는 끌어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습니다."
타자와 어렵게 승부하던 패턴이 겨울 준비과정을 거쳐 짧아졌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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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마무리 투수를 경험하면서 이닝을 끝내기 위한 공 개수와 투구 템포를 어떻게 조절해 가는지를 알고 던지는 것 같아요. 보시다시피 그날 경기는 9회에도 올라갈 수 있었어요. 하지만 좋은 모습으로 끝내게 하기 위해 교체했죠.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프로 9년차 선발 투수가 비로소 깨달은 불펜 투수의 애환. 역지사지의 마음이 선발투수로서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큰 무대에서의 다양한 경험의 중요성. 최원태가 또 한번 일깨우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