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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타구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가다가 홈런을 확인 한 뒤 배트를 집어 던지고는 환호했다. KBO리그의 많은 타자들이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을 쳤을 때 이러한 배트플립, 일명 '빠던(빠따던지기)'을 하는 경우가 있다. 배트 플립이 금기시 돼 있는 미국에서 뛴 외국인 타자들은 처음엔 배트플립을 잘 하지 않다가 한국 야구에 적응이 되면 멋지게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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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홈런을 치고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는 김현수의 장난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고. 오스틴은 "김현수 선수가 자꾸 나에게 '약골'이라고 놀렸는데 이젠 그런 말을 안듣게 됐다"고 웃으며 "악의는 없는 농담이다. 우리팀이 굉장히 잘해준다"고 오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까지 비쳤다.
오스틴은 "문보경 선수가 뭔가를 해줄거라고 믿었다. 문보경 선수가 그런 득점권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내줘서 믿었는데 진짜 환상적인 타점을 보였다"라고 웃었다.
19일 7대5 역전승에 큰 역할을 했던 오스틴은 타율 3할7푼5리(56타수 21안타) 1홈런, 10타점으로 LG의 외국인 타자 흑역사를 지우고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