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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5)과 서건창(34).
김민성은 이달 초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캡틴 유격수 오지환의 공백을 공-수에 걸쳐 티 안나게 메우며 맹활약 중이다. 서건창도 공-수에 걸쳐 활약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주중 3차전에 앞서 LG에서 재회한 두 베테랑 타자들에 대해 언급했다. "김민성 서건창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러다보니 팀 분위기도 밝아지고 있다. 덕아웃 분위기는 감독이 아닌 고참이 만드는 것"이라며 두 고참의 덕아웃 안팎의 공헌도를 설명했다. 염 감독과 재회하며 마음이 심리적으로 편안해진 측면도 당연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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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으로 결장한 김현수 대신 2020년 6월 6일 고척 키움전 이후 1048일 만에 3번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성은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회 무사 1,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송명기의 슬라이더 밀어 우전 선제 적시타를 날렸다. 결승타가 된 한방이었다. 3회 무사 1루에서는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박동원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팀의 3득점째를 올렸다. 4타수2안타 1타점, 1득점. 이틀연속 멀티히트로 타율을 3할4푼1리로 끌어올렸다.
초반 중심타선의 김민성이 있었다면 중후반에는 하위타선의 핵 서건창이 있었다.
3-1에서 추가점이 절실하던 5회말 2사 2루에서 좌완 하준영으로부터 우중월 적시 3루타로 천금 같은 타점을 올렸다. 7-2로 앞선 7회에는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홍창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쐐기 득점을 올렸다.
넥센 시절부터 모셔온 은사의 LG 감독 부임 후 처음 맞은 생일날, 두 베테랑은 멋진 활약으로 염경엽 감독에게 2연속 위닝시리즈와 시즌 첫 단독 선두를 선물했다. LG로선 2021년 8월 12일 아후 616일 만의 단독 1위 등극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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