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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역시 베테랑이었다.
2-4로 패색이 짙던 KIA는 9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5번째 타석에 선 4번 최형우는 삼성 새 마무리 이승현의 슬라이더 2개를 잇달아 헛스윙한 뒤 3구째 146㎞ 빠른 공을 밀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야구장을 찾은 6870명의 팬들을 열광시킨 한방. 개인통산 4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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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서 담장을 넘기는 여전한 파워. "홈런이 될 지 몰랐다"며 웃은 최형우는 "요즘 나온 안타가 다 우측이었다. 저는 밀어치는 걸 선호하는 스타일인데 오늘 경기 전에도 계속 밀어치는 연습을 했는데 넘어갈 줄은 몰랐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최근 득점권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들을 향해 최형우는 "저 뿐만 아니라 우리 애들도 다 힘들다. 못치려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뭔가 상황에 몰리다 보니까 어려운 상황인데 이것도 이제 또 지나갈 것이다.후배들이 이걸로 또 성장하고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침체됐던 KIA타선의 혈을 뚫은 한방. 타이거즈 타선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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