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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슬로스타터 기질일까.
KIA 김종국 감독은 "지난 시즌처럼 소크라테스가 타이밍 자체를 못 잡는 모습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찬스 상황에서 만드는 타구 비율을 보면 뜬공보다 땅볼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소크라테스의 땅볼-뜬공 비율은 0.81이었으나, 올해 현재까진 0.45다. 김 감독은 "타이밍 문제보다는 히팅 포인트가 좀 늦은 감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해 4월 말부터 타격감을 급격히 끌어 올렸다. 4월 한달간 타율은 2할2푼7리에 그쳤으나, 5월엔 무려 4할1푼5리를 쳤다. 전반기 내내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였던 소크라테스는 후반기 초반 부상으로 주춤했으나 회복 후 2할 후반 타율을 기록하면서 KIA의 가을야구행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입단 첫 해 맹활약을 통해 KIA 타선에 없어선 안될 선수로 자리 잡은 소크라테스. 한국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에서도 과연 그는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을까. KIA는 소크라테스가 지난해와 같은 드라마틱한 반등을 하루 빨리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